레노버 노트북을 한대 마련했다.
지난 5월에 큰 아이에게 미니 PC를 조립해 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둘째가 자기도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엄마를 꼬드긴 모양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노트북을 알아보았다.
삼성이나 LG같은 대기업 제품을 사고는 싶었지만,
월급쟁이의 주머니는 녹록치 않았다.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적여 보다가
빨콩의 추억을 간직한 레노버를 선택했다.
비슷한 성능의 다른 제품들도 눈에 보였지만,
디자인도 괜찮아 보였고, 무엇보다 가격이 매력적이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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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레노버 공식 홈페이지 |
Lenovo IdeaPad Slim3-15ITL 스펙(Specifications)
11세대 Intel® Core™ i5-1135G7
15.6" FHD (1920x1080) IPS 300nits Anti-glare
256 GB M.2 2242 SSD
DDR4 8GB
1.65kg
스펙을 보면 50만원대 치고는 꽤 잘 구성되어 있다.
물론 프리도스 버전이기 때문에 가격이 더 저렴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노트북으로 고성능 게임을 할 것도 아니어서
아이들 인터넷이나 사무용으로 쓰기에는 충분한 스펙이라 할 수 있다.
외형
아이들이 집에서 컴퓨터 대신 사용하라고 15인치나 되는 큰 화면을 선택했다.
그런데 큰 화면 치고는 꽤 가볍다는 생각이 든다.
무게가 1.65kg 이라고 하는데 들고 다니는 데는 그리 불편하진 않다.
다만, 화면의 크기가 있다보니 작은 가방에 넣기는 조금 불편하다.
이미지 출처:레노버 공식 홈페이지
상판에는 레노버 로고가 작게 새겨져있다.
제품설명에는 메탈 헤어라인이라고 하는데, 메탈은 아니고 플라스틱이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메탈같은 느낌이 나도록 노력은 했지만... 어쨌든 플라스틱 이다.
하부도 역시 플라스틱이다.
미끄럼 방지패드가 일자로 길게 붙어있다.
제품설명에는 HDD를 추가 장착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직은 256G로 부족한것이 없지만,
나중에 용량이 더 필요하면 추가 장착을 해봐야 겠다.
포트는 좌측에 전원 단자, HDMI, USB-C, 헤드폰 단자가 있고,
우측에는 SD 카드리더가 붙어있다.
USB 포트는 좌우 한 개씩 붙어 있는데,
집에 있는 무선마우스를 연결하니,
USB 포트가 한 개만 남아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USB 포트가 많이 필요치는 않겠지만,
이래서 블루투스 마우스를 사야된다고
아내에게 말할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가 생긴것 같다.
성능
노트북 덮개를 열자마자 레노버 로고가 나타나며 자동 부팅이 된다.
오랜만에 노트북을 사서 그런지, 이런 기능이 신기할 따름이다.
게다가 윈도우 진입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데스크탑 PC에 SSD를 처음 장착했을 때,
부팅이 빠르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확실히 M.2 방식은 그것보다 더 빠르다는게 실감이 된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것도 빠르다.
유튜브도 잘 나오고 MS 오피스도 빠르게 잘 작동한다.
게임을 할게 아니니, 이 정도면 아이들이 사용하거나
사무용으로 쓰기엔 충분한 성능을 갖고 있다.
그래도 테스트 할만한 것이 필요해서
블렌더 렌더링 속도를 비교해 보았다.
최근에 내가 만든 야간 캠핑을 (1920x1080) 렌더링 해보았다.
렌더링에 걸린 시간은 4분 42초였다.
비교대상이 필요해서 데스크탑 라이젠 2600과 비교해 보았다.
라이젠 2600은 3분 23초가 걸렸다.
이번에는 렌더링이 조금 더 오래 걸리는 예제 파일로 테스트 해보았다.
블렌더 공식 홈페이지에서 BMW 파일을 받았다.
라이젠 2600은 6분 13초, 그리고 노트북은 8분 52초가 걸렸다.
노트북이라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다.
다만, 렌더링을 하는 순간은 CPU를 엄청 괴롭히는지,
팬이 상당히 바쁘게 일하며 나의 귀를 계속 어지럽혔다.
평상시 인터넷을 할때는 느낄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아마 고성능을 내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끝으로...
얼마전 큰 아이가 사용하도록 미니컴퓨터를 조립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모니터+본체+키보드+wifi+블루투스에 웹캠까지
이 가격에 다양하게 사용하기에는 노트북이 더 나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능에서도 편의성에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몇 년전 한성 노트북을 구매하고
1년쯤 지난 후부터 메인보드 문제로 센터를
3번이상 들락거렸던 걸 경험이 있었기에
국내 대기업 제품을 살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도 그때는 기계를 험하게 다루는대에 일가견이 있는 아내가 사용했고
이번에는 집에 모셔놓고 사용할건데,
쉽게 망가지진 않게지라는 생각으로 구매했다.
저렴하면서 성능도 준수하기에 기기를 잘 다룰 줄 안다면 사볼만 하다.
그래도 쉽고 편한 AS가 중요하다 싶으면,
비싸더라도 국내 대기업 제품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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