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MX Anywhere 3S와 M650L 사용기
두어달 전이었다. 갑자기 마우스를 사보자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내게 마우스라면 언제나 선택지가 넓고, 사용하다 고장나면 버리는 소모품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마우스에 큰 돈을 투자한 적이 없었다. 아마도 2만원대가 가장 비싼 마우스였을 것이다.
그러다 유명 유투버가 로지텍 마우스를 리뷰하는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궁금증이 들었다.
도대체 어떤 마우스 이길래 저렇게 비싼 마우스를 사용하는 걸까?
아니, 비싸만큼 그 값어치를 하긴 하는 걸까?
그때부터 였을까. 나도 한 번 쯤은 비싼 마우스를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큰 맘을 먹고 질렀다.
처음 산 건 로지텍 MX Anywhere 3S 였다. 리뷰를 보니 스펙이 어떻고, 편의성이 어쩌고 좋은 얘기가 많았다.
FPS나 RTS 게임을 경쟁하다시피 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용 마우스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업무용과 간단한 게임을 할 수 있으면서, 그저 잘 굴러가고 손목 아프지 않은 무선 마우스를 사고 싶었다. 그리고 MX Anywhere 3S가 딱 맞는 마우스로 보였다.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물건을 손에 넣으면 두근거린다. 기대감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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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X Anywhere 3S [출처-로지텍 홈페이지] |
손을 대어보았다. 촉감이 좋다.
휠을 만져보았다. 휠은 여느 저렴한 마우스와는 확연히 달랐다. 휠이 금속 이었다.
상품페이지에는 ''초고속 매그스피드' 라고하며 여러 장점을 나열하고 있었다.
실제로 휠을 돌려보니 느낌이 확 닿았다.
내가 지금까지 사용했던 휠이 정말 저렴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게다가 최대 3개 장치와 블루투스로 멀티페어링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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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지텍 MX Anywhere 3S 그라파이트 |
딱 2주 동안만.
마우스는 정말 좋았다. 충분히 돈 값을 하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니었다. 크기가 작아서, 내 손에 맞지 않았다.
내 손의 크기 때문인제, 마우스를 쥐는 그립의 차이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건 팔목과 손바닥이 아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와이프에게 헌상했다. 와이프는 지금까지도 좋다며 잘 사용중이다.
간단하게 장단점을 써보자면 이렇다.
장점.
-모든 재질이 고급지다. 그래서 만질 때 느낌이 좋다.
-멀티페어링을 지원한다. 노트북과 컴퓨터를 왔다 갔다 하면서 사용하기 편하다.
-내장 배터리여서 건전지 갈 필요성은 없다.
단점
-손이 크면 팔목이나 손이 아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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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 Anywhere 3S를 와이프에게 넘겨주면서, 다시 고민했다.
내가 사용할만한 마우스는 뭘까.
로지텍 mx master 4 리뷰를 보았다. 다 좋은데 너무 비싸다. 4-5만원 선이면서 쓰기 좋은게 뭘까 생각하면서 열심히 검색을 했다.
그러다 M650을 발견했다. 크기도 적당하고, 사무용과 게임용으로 쓰기에 적당해 보였다.
두근거리는 맘으로 물건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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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지텍 M650 [출처-로지텍 홈페이지] |
이번 마우스는 AA 건전지를 넣어야 한다. 이전에 중국산 싸구려 무선 마우스를 쓴 적이 있었는데, 거의 한 달도 안되서 건전지를 매번 갈아야만 했었다.
그런 두려움이 있었지만, 정보 페이지에는 24개월이 간다고 되어 있기에, 최소 한 달에 1개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전지를 넣고 마우스를 연결했다. 그리고 손으로 잡아보았다. 일반 마우스보다 약간 큰 느낌이 있었지만, MX Anywhere 3S 보다 내 손에 딱 맞았다. 버튼이나 휠의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휠은 확실히 역체감이 컷다. 나쁘지 않은 휠이었지만, MX Anywhere 3S 휠이랑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M650 에는 로지볼트 라는 로지텍 전용 수신기가 들어있다. 이 수신기는 MX Anywhere 3S 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MX Anywhere 3S 에는 로지볼트 수신기가 들어있지 않았다.
어쨋든 사무용으로든 게임용으로든 충분히 잘 쓸 수 있는 마우스였다. 하지만 잡을 때마다 마우스의 느낌이 이전의 다른 일반용 마우스보다는 조금 큰 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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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지텍 M650L |
M650을 사용한지 일주일이 넘었을 때,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내가 구매한 모델은 M650L이었다. 이 모델은 일반모델 / 라지모델 이렇게 두 종류가 있는데, 내껀 손이 좀 더 큰 사람에게 맞는 L 모델이었던 것이다.
아... 일반용을 샀어야 했는데, 환불은 이미 안되고 그렇다고 새로 사기에는 명분이 없다.
그래도 지금은 잘 적응하면서 두 달 넘게 잘 사용중이다. 만약 이 모델을 산다면 나처럼 실수하지 말고 자기손에 알맞은 크기를 사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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